
고가의 보청기를 구매하고도 실제 착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러한 사례들은 보청기 사용 초기, 소리가 울리거나 주변 소음이 과도하게 들리는 등의 불편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 소재 보청기 전문센터 다인보청기의 김하진 청각사(27년 경력)는 이와 관련해, “보청기의 초기 조절 실패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진 청각사에 따르면, 보청기는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의 남아 있는 청력과 생활 환경에 따라 정밀하게 조정되어야 하는 의료기기이자 음향 장비로 분류된다. 그는 “보청기의 조절 과정은 단순한 볼륨 조정이 아니라, 수십 개의 채널에서 소리의 압축 및 증폭량을 개인의 청력 특성에 맞게 세밀하게 설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하진 청각사는 “정확한 보청기 조절을 위해서는 먼저 이비인후과에서의 의학적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의 구조적 문제나 청력 손실의 원인 및 유형이 명확히 진단되어야 이후의 보청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하진 청각사는 실이측정(REM: Real Ear Measurement) 등 과학적 장비를 활용해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실제로 증폭되는 소리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소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청기 조절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청력 손실 형태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다고 김하진 청각사는 전했다. 그는 “수많은 난청 사례를 접하며 축적한 임상 경험이 조절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인보청기를 방문한 일부 사용자들은 보청기 조절 이후 음성 명료도 및 착용 편안감이 개선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하진 청각사는 “보청기 선택 시 단순한 가격 비교보다는, 이비인후과 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절 경험이 풍부한 청각 전문가와 상담하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